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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디컬 연구할 사람이 없다" 의사과학자의 쓴소리, 왜 2025.09.23 18:13 정심교기자 머니투데이

  • zenayo
  • 10월 2일
  • 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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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와 의학을 결합한 연구를 주도하는 사람이 '의사과학자'다. 실험실에서 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동물실험을 넘어, 인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의사과학자는 1년에 30명 정도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다가 상당수는 도중에 진로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2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에서 찾는 포항 미래발전포럼'에서 의사과학자인 서울성모병원 내과 김완욱 교수는 "우리나라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은 연간 3300명 정도(의대생 집단휴학 기간 제외)인데, 이 가운데 기초의학을 진로로 선택하는 졸업생은 30명 정도로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마저도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의사과학자로 진로를 선택한 경우에도 직업 불안정성, 연구 기회 부족으로 연구를 포기하는 상황이 속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더라도 연구 환경이 불안정하고, 연구 참여 기회(연구지원 펀딩 등)가 부족해 의사과학자 대다수가 임상의로 돌아간다"며 "이들은 경제적 유인책 부족, 연구지원 펀딩 부족, 연구시간 부족 등으로 임상 현장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은 매년 의대 졸업생의 3%인 600여명이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는다. 역사적으로 전쟁은 부상자와 사상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의학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미국에선 베트남 전쟁(1956~1975년) 시기와 상당 부분 겹치는 1964~197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연간 200명씩 지원할 정도로 붐볐다. 게다가 이곳에서 수련한 의사과학자 가운데 10명이 노벨상을 거머쥐었다. 역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224명) 가운데 의사 출신은 52.2%(117명), 생명과학자 등 출신은 47.8%(107명)이다.


국내에선 '의사과학자'의 개념이 혼용돼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의사과학자는 △기초의사과학자 △임상의사과학자로 나뉜다. 기초의사과학자는 의사면허를 갖고 있지만 진료하는 게 아닌, 기초의학 연구와 교육 업무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다. 반면 임상의사과학자는 의사면허를 갖고 있으면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를 가리킨다.

이런 의사과학자는 '기초연구'와 '임상 적용' 사이에서 쌍방향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질병·임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의사과학자의 연구 결과가 의료 현장에 적용되면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다. 김 교수는 "실험실에서 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동물실험이 성공할 확률은 1%에 불과하다"며 "인간 중심 연구로 패러다임이 바뀌려면 인간 중심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 교수는 한국형 의사과학자 육성 전략으로 △'의대 6년 + 공대 4년'의 10년제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 △'공대 4년 + 의대 본과 4년 + 양 대학 3년'의 11년제 의과학자·의공학자 과정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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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한 이날 행사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이상휘 국회의원을 비롯해 바이오헬스분야 전문가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바이오 핵심 거점도시 육성, 지역의료 혁신을 위한 민관학연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박구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의'바이오산업 국제 경쟁력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양성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바이오 특화단지 구조와 기업 유치 전략'을 발표하고, 김완욱 포스텍· 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장이 '의사과학자 양성과 연구개발 연계 인재 시스템'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선 양성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좌장으로 △김제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업성장지원실 수석연구위원 △이진한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 △정심교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이 '첨단바이오산업 육성과 의료격차 해소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포항·안동의 바이오·백신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더불어 지역의 강점을 살린 첨단바이오산업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신기술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왔다. 특히 포항시에는 포스텍, 바이오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장기조직 연구·제조 시설, 대형장비활용 신약 디자인 플랫폼 등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투자해왔다.


이날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와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형 첨단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포럼에서 도출된 과제를 바탕으로 케이-바이오 미래 전략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포항이 바이오산업 국가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학연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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